고추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고추는 세계적으로 수 백가지 품종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추의 품종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품종의 고추라도 그 상태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여 분류를 하고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죠. 오늘은 그러한 고추의 종류와 그 특성을 정리해드릴 것입니다. 게다가 모든 고추가 가진 매운맛을 나타내는 성분인 캡사이신 성분의 성능과 효능, 역할 등을 영양학적으로 알려드릴 것이고 또한 조리단계에서 어떻게 활용가능한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오이고추(아삭이고추)
우리가 오이고추 혹은 아삭이고추라고 부르는 이 고추는 원산지가 한국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입맛에 아주 잘맞습니다. 이 고추의 특징으로는 크기가 크며 아삭아삭거리는 식감이 돋보이고 매운맛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편이죠. 식감도 좋고 매운맛도 없어 날 것으로 장류에 찍어먹기 정말 좋은 고추입니다. 또한 오이고추를 포함한 모든 고추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피부 미용과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저는 오이고추를 참기름 정말 살짝 뿌린 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꽈리고추
꽈리고추는 일반적인 고추들과는 달리 특유의 향을 가졌고, 쭈글거리는 질감을 가졌으며, 다른 고추들에 비해 비교적 납작하며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조리에 사용할 때에는 특별한 향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하거나 조림이나 찜 등 짭짤한 간이 베인 국물에 넣어 그 국물의 맛을 꽈리고추에 흠뻑 베도록 해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고기 장조림, 메추리알 장조림 혹은 갈비찜에 넣어 먹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음식에 꽈리고추를 넣는 것은 꽈리고추의 특성을 매우 잘 살린 조리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조림에 들어간 메추리알보다 꽈리고추를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장조림 생각하니까 침이 고입니다..
풋고추
흔히들 덜 성숙한 과일이나 채소를 지칭할 때 앞에 "풋"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풋사과가 그 예시입니다. 마찬가지로 풋고추는 덜 익은 고추입니다. 사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초록색 고추는 덜 익은 상태이기에 풋고추라고 분류해야 하지만, 그냥 다들 굉장히 어린 고추만을 풋고추라고 부르죠. 풋고추는 특유의 풋내와 함께 부드럽고 순한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풋고추는 성숙 단계를 거치지 않아 특별한 맛이 없기에 익혀 먹기보다는 주로 날 것으로 먹습니다. 저는 이 고추를 씹었을 때 풍기는 그 풋내가 나름 매력적이더라구요, 부드러운 식감도 마음에 들구요. 저는 그래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홍고추
홍고추는 고추가 덜 익은 상태인 초록색일 때 따지 않고 계속 익게 놔두면 색깔이 점점 빨개집니다. 이것을 홍고추라고 부르는데요, 고추가 익어서 이렇게 빨개지면 날 것으로 먹기에는 식감과 향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어슷썰기를 해서 데코레이션을 할 때 쓰거나 육수 끓일 때 매운맛을 우려낼 때 사용합니다.
청양고추
한국의 대표적인 고추라고 하면 당연히 청양고추겠죠? 청양고추는 오이고추에 비해 비교적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매운맛이 훨씬 강합니다. 매운맛의 척도는 스코빌 지수로 나타내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약 1300정도이고 청양고추는 4000~ 12000정도 입니다. 제법 매운 편이죠. 그렇기에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날 것으로 씹어먹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보통 잘게 썰어 음식에 매운맛을 더하거나 육수에 칼칼함을 추가하기 위해 사용하고는 합니다.
조리를 할 때 고추와 매운맛이 음식의 맛에 끼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고추를 조리에 사용한다고 하면 매운맛을 내기 위해서 입니다. 매운맛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맛이 아니지만, 적당하게 음식에 들어가게 되면 계속해서 입맛을 땡기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느끼함을 가시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맛을 좋아하기에 한식에 매운맛이 많이 쓰이기도 하죠. 고추의 매운맛은 고추에 들어있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내는 맛인데요, 이 캡사이신은 아드레날린을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만들어줍니다. 또한 기초대사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도 약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위장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빈 속에 너무 매운 것을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매운맛 중화시키는법
그리고 요리를 할 때 하나의 팁이라면, 음식을 너무 맵게 만들었을 경우, 설탕 혹은 양파 등의 단 맛이 나는 것을 첨가하면 매운맛이 중화되어 먹기 좋아집니다. 맵다고 설탕을 너무 많이 넣지는 마시고 조금씩 넣어가면서 조절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단 맛을 넣어버리면 단 맛이 나면 안되는 음식일 경우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양을 조절해 가시면서 넣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미국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소스를 맵게 만든 후 단 맛을 첨가해서 소스를 먹기 좋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매운맛의 장점인 느끼함을 가시게 하는 역할과, 계속해서 입맛을 땡기게 하는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면서 너무 맵지 않게 할 수 있기에 어디든지 응용가능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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